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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욕망을 살고 있는가 – 『나는 누구인가』를 읽고2030 은퇴준비노트/책과 함께 하는 삶 2025. 9. 9. 07:30

“나는 지금 내 욕망을 살고 있는가?”
며칠 전, 『나는 누구인가』를 읽다가 한 문장을 만났습니다.
자기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이성에 제어되지 않고 욕망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고,
이념의 수행자가 아니라 욕망의 실행자가 된다는 것이며,
다른 사람의 말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말을 하려는 사람이다. (p.192)짧은 문장이었지만, 그 순간 책장을 덮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나는 과연 내 욕망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사회가 만들어 놓은 기준을 내 욕망인 것처럼 착각하며 살아온 것은 아닐까?
사회의 욕망을 나의 욕망이라 믿었던 시간
돌아보면, 20대의 대부분을 사법고시에 매달렸던 건 내 욕망이라 믿었지만 사실은 사회가 정해놓은 성공의 공식이었습니다.
지적 역량과 자본의 조건을 냉정하게 바라보지 못했고, 그저 주어진 틀에 나를 억지로 끼워 맞췄던 것이죠.욕망이라 믿었던 선택은 사실 타인의 기준이었고, 그 기준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고민하지 않은 채 긴 세월을 흘려보냈습니다. 그 결과를 이제서야 50이 되어 깨닫고 있습니다.
찰스 핸디가 던진 질문
철학자 찰스 핸디는 이렇게 말합니다.
“진짜 충분함이란, 가족을 부양하는 수준을 넘어서 자신의 욕망을 실현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한다.”이 말이 깊이 와닿았습니다. 욕망은 억눌러야 할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입니다. 중요한 건 그것이 진짜 내 욕망인지, 그리고 지금 내 조건으로 실행 가능한지를 묻는 것입니다.
결국 핵심은 욕망과 능력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좁히느냐입니다. 욕망이 내 것인지 점검하려면 먼저 내가 가진 능력, 자원, 시간, 기질, 실행력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능력을 과대평가하면 욕망은 좌절을 낳고, 과소평가하면 욕망은 눌려 꺾입니다.
블로그 글쓰기, 자기 욕망을 점검하는 사유의 도구
이제 나는 욕망을 무작정 따르지 않습니다. 먼저 그 욕망이 내 것인지 확인하고, 내 능력 안에서 한 걸음이라도 실행 가능한지를 살핉니다. 그 과정이 곧 자기의 주인으로 사는 연습입니다.
그 흐름 속에서 다시 깨닫습니다. 블로그 글쓰기는 단순한 기록이 아닙니다.
책에서 한 문장을 줍고, 내 경험에 비추어보고, 다른 철학자의 생각과 연결해보는 과정 속에서 결국 지금의 나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그래서 나는 씁니다. 블로그 글쓰기는 내 욕망을 점검하고, 능력을 돌아보며, 자기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사유의 수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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