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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펼치며, 나를 정리하기 시작했다2030 은퇴준비노트/책과 함께 하는 삶 2025. 8. 14. 07:30

2006년, 군 복무를 마친 뒤부터 지금까지, 필요와 욕구에 따라 책을 한 권씩 사 모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며 내 곁에 쌓인 책이 어느새 100권을 넘어섰다. 이 책들은 지금 2층 베란다 작은 공간에 마련한 나만의 서재에 고요히 꽂혀 있다.
돌이켜보면 어떤 책은 정독하며 삶에 적용해보려 노력했고, 어떤 책은 그저 목차만 훑거나 특정 상황에 필요한 부분만 읽고 덮었다. 한 장 넘기기도 힘들었던 책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 어떤 책도 가볍게 여겨지지 않는다. 모두 나의 어떤 시기, 어떤 고민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쉽게 버리지 못한다. 아직 읽지 못한 책이라 해도, 그 책을 사던 순간의 내 마음이 떠오르기에 처분하는 건 마치 그 시절의 나를 지우는 일처럼 느껴진다.
지금 나는 법무사 자격을 취득하고, 은퇴 이후의 삶을 설계 중이다. 저축과 배당투자를 통해 경제적 기반을 쌓고, 그 위에 ‘루틴’이라는 일상을 세워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블로그 글쓰기’**가 있다. 이제 이 공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 내 삶의 맥락을 연결하고 의미를 찾아가는 도구가 된다.
그래서 나는 책장을 다시 펼치기로 했다.
이 글은 단순한 책 정리기가 아니다. 읽은 책, 덮은 책, 읽다 만 책 속에서 ‘내가 살아낸 시간’을 다시 읽어내는 일이다. 책 제목을 꺼내며 그 시절의 나를 기억하고, 다시 책과 함께 걷는 길을 시작해보려 한다.'2030 은퇴준비노트 > 책과 함께 하는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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